우리를 괴롭히는 복통, 위궤양 질환 5가지
위장병은 현대인의 고질병입니다. 속이 메스껍고 체한 것 같을 때 소화제를 먹으며 가볍게 넘기고 있나요? 속 쓰림과 더부룩함을 방치해 둔다면 위궤양 및 복막염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궤양은 위의 점막이 헐어서 깊게 파인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배가 아프다'라는 증상이 있지만 질환에 따라 속 쓰림, 구토,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급성 위궤양 - 속이 쓰리고 타는 듯한 느낌
위장은 스트레스에 약한 기관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이 특징인데,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은 음식물뿐만이 아니라 위벽을 해칠 수 있습니다. 위점막이 건강하다면 위벽을 보호하는 물질도 같이 분비가 되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위산 과다분비는 위벽을 보호하는 물질과의 균형이 깨지게 되므로 위벽에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위염증세를 배가 더부룩한 증상,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 급성 위궤양을 위심해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은 식후 30분~2시간 정도에 통증이 시작되어 음식물이 완전히 위를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됩니다. 이러한 통증은 공복 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흔히 속이 쓰리면 위벽 보호를 위해 우유를 마신다 할 지라도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이후에 칼슘에 의해 위산분비가 더욱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악성 위궤양 - 체중감소
위궤양과 위염, 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은 명치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살이 빠졌을 경우, 악성 위궤양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악성 궤양은 악성 종양과 관련이 있고 위암도 그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한 병원의 전문의에 따르면 "위궤양과 위암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궤양과 위암이 동시에 발견되거나 양성 위궤양으로 보였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라고 합니다. 잘 낫지 않는 위궤양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문부 궤양 - 체한 증상과 구토가 지속
'유문부'는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넘어가는 부위를 말하는데 이 부위에서 위산이 나오면서 음식물이 분해되지만 이 위산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위궤양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 궤양이 만성이 되면 유문 앞부위, 십이지장 협착으로 위 출구가 폐쇄되는 '유문부 폐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구토 및 체한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경우 이 질환을 위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문부 궤양의 크기가 클 경우 위를 싸고 있는 장간막을 뚫고 췌장과 같은 주위 조직이 침범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등 뒤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유문부 궤양으로 인하여 염증, 부종 등이 생기면 천공, 장폐색, 복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위가 부어 폐색이 발생하면 스텐트와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소화성 위궤양 - 무증상 부터 복통까지 다양한 증상
소화성 위궤양은 위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에 의해 위에 궤양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증상이 없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쓰린 증상, 복통, 식욕부진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화성 위궤양의 대표적인 원인은 흔히 말하는 '헬리코박터균'이라고 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입니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의 위산에도 죽지 않는 특징을 가졌으며 매년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의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궤양이 발병할 확률이 6-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지 않으면 위궤양이 재발할 확률 또한 50-60% 정도 되기 때문에 위궤양 치료와 함께 제균 치료도 같이 해야 합니다.
위궤양 - 약으로 인한 발생
오랜기간 진통제를 복용한 경우 위 점막 세포의 재생력이 약해지면서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 점막 세포층을 재생하는 것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역할인데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이 프로스타클란딘이 생기는 것을 막고, 위장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열제를 비롯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장,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아스피린, 항혈소판 제제를 복용할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속이 쓰린 증세의 위궤양을 비롯해 위장관 출혈, 협착 등 소화기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고, 진통소염제 혹은 아스피린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을 중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복용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위궤양을 막는 습관
위궤양은 무엇보다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및 검진을 통해 꾸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수시로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있다면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음주, 흡연처럼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습관은 줄이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과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덜 가공된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배추는 위장 질환에 효과적인 식재료인데, 양배추에 포함된 비타민 U가 위장 점막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위장 점막을 강화하여 위궤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양배추에는 '설라포반'이라는 항암성분과 항궤양 성분을 갖고 있어 신체의 염증 질환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면역능력도 높여주기도 하며 헬리코박터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U는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생으로 먹고 양배추와 당근을 혼합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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