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 체중감량에 정말 도움이 될까?

제로칼로리 체중감량에 정말 도움이 될까?

 

너도나도 제로칼로리

올해 유통업체를 관통하는 트렌드는 제로칼로리입니다. 실제로 롯*칠성음료나 코*콜라 같은 유명 식음료 회사는 물론 중소기업들도 제로칼로리 음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말로 제로칼로리 음료는 일반 탄산음료보다 건강에 덜 해로운 것일까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

제로칼로리 음료에는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대신 '아스 파담'이나 '네오 타임'과 같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여 단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감미료에는 아주 적은 양만으로도 설탕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더 강한 단맛을 냅니다. 특히 아스 파담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공감미료로 설탕보다 200배가량 달아서 요구르트나 저당 젤리에 첨가될 때가 많습니다.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됨

물론 인공감미료라고 해서 칼로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음료 식품성분 표시 규정상 열량이 100ml 당 5kcal 미만이면 0kcal로 표기할 수 있어 제로칼로리 표기가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로칼로리 음료는 기존 탄산음료보다 열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체중관리와 혈당관리에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제로칼로리, 추가적인 연구 필요

체중관리와 혈당관리에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고 하여 제로칼로리 음료를 물처럼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칼로리에 반영되는 당의 함량은 적지만 단맛이 식욕을 자극하여 음식 섭취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고,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로칼로리의 역습? 많이 마시면 '독'

실제로 최근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인공감미료가 포도당을 흡수시켜 제2형 당뇨병 유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또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연구에서도 인공감미료 중 수크랄로스가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내 미생물에 악영향

이밖에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군은 유익한 장내 세균의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감염균의 수는 증가하였습니다. 

 

탄산음료보다는 제로칼로리 음료를 먹는 것이 체중감량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물이 가장 좋습니다. 느끼함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단맛이 나는 제로칼로리보단 탄산수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탄산수도 많이 마시면 체내에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유입되어 몸의 균형이 깨질 수 있으니 적당량을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